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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송가빈이 목적지를 알게 된 건 비행기에 올라타기 직전이었는데 그들의 행선지는 그녀가 태어난 곳, 남성이었다. 비행기가 안정되게 날기 시작하자 승무원이 카트를 밀고 와서 기내식을 내밀었다. 그러나 정찬수는 손을 저었다. “괜찮습니다. 필요 없어요.” 그는 이미 공항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두었고 지금 하나씩 꺼내 송가빈 앞에 펼쳐놓았다. 그녀가 아까 배불리 먹지 못한 걸 기억하고는 일부러 음식을 넉넉히 주문해둔 것이다. 포장해 온 음식은 당연히 기내식보다 훨씬 나았지만 송가빈은 입맛이 없어 죽만 조금 넘기고는 더 이상 먹지 못하고 눈을 감은 채 잠시 쉬었다. 깨어났을 땐 기내 방송이 이미 착륙 준비를 알리고 있었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접시 가득 차 있던 음식은 모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음식은요?” “내가 다 먹었지. 남기면 아깝잖아.” 사실 정찬수도 배부르게 먹은 건 아니었다. 송가빈은 그래도 낮에 분식집에서 뭐라도 조금 먹었지만 정찬수는 꼬박 하루를 버티며 제대로 잠도, 끼니도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한창 기운 넘칠 나이에 아마 속은 바싹 타들어갔을 것이다. “배고팠어요?” 송가빈이 묻자 정찬수가 의미심장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어떤 배고픔 말하는 건데?” 순간 얼굴이 확 붉어진 송가빈은 고개를 돌린 채 창밖의 구름만 바라봤다. “그냥 제가 아무것도 안 물어본 걸로 해요.” 비행기에서 내리니 이미 어둑어둑한 저녁이었고 정찬수는 곧장 송가빈을 데리고 레이징 호텔로 향했다. “혹시 바로 호텔 인수 절차 밟으려고 이렇게 급하게 온 거예요?” 정찬수의 발걸음이 너무 빠른 게 이상해서 송가빈이 물었는데 그가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로 급한 건 아니야. 그냥 하루라도 빨리 너를 호북시에서 데리고 나오고 싶었을 뿐이야.” “그럼 왜 그냥 시훈시로 바로 안 가고 굳이...” “임수연이 아직 거기 있잖아. 너 그 사람 만나고 싶어?” 그 말엔 대답이 필요 없었다. 송가빈은 절대 그것을 원치 않았다. 정찬수는 낮은 목소리로 이어갔다. “임수연은 예전에 거짓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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