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송가빈이 말했다.
“오늘 그 두 사람에게 망신을 줬으니 아마 이를 갈고 있을 겁니다.”
정찬수가 반쯤 농담하듯 말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어디 그 둘뿐이겠어? 신경 안 써.”
그는 고개를 돌려 송가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너무 눈치 보지 마. 맞을 짓 했으면 그냥 똑같이 되갚아 줘. 괜히 참고 있을 필요 없다고.”
“하지만 시한은 어디까지나 우리 협력사잖아요.”
“협력사가 클라이언트는 아니잖아. 그리고...”
정찬수는 코웃음을 치더니 말을 이어갔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가만히 있으면, 그건 사람도 아니지.”
호텔에 돌아간 후, 정찬수는 곧장 64층으로 올라갔다.
송가빈은 프런트로 향했다.
그녀는 황준서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주었다.
프런트 직원들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엉엉, 송 팀장님... 저희를 이렇게 챙기는 건 송 팀장님밖에 없어요. 저 황준서라는 사람, 예쁜 여자만 보면 꼭 진상을 부려서 다들 진절머리 났거든요.”
송가빈은 사실대로 말했다.
“제가 아니라 정 대표님이 직접 나서주신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점심에도 특별히 저를 시한에 데리고 가셨어요.”
“정 대표님이요?”
직원들이 놀란 눈빛을 주고받았다.
“대표님 그렇게 바쁘신데 저희를 위해 직접 움직이셨다고요?”
“그러게 말이에요. 게다가 시한은 중요한 협력사잖아요. 괜히 사이 틀어지면 곤란해질 텐데...”
“아무래도 그 사람이 송 팀장님께도 실례를 했으니까 대표님이 나선...”
송가빈이 갑자기 손가락을 입술 위에 대며 말했다.
“쉿, 이 일은 당분간 비밀이에요. 아셨죠?”
“네, 레베카 님도 이미 주의를 주셨어요.”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요.”
그때, 호텔 정문으로 손님이 들어왔다.
프런트 직원들이 일제히 허리를 곧게 펴고는 환영의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웨슬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송가빈 역시 손님을 맞기 위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녀의 눈빛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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