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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송가빈은 다시 눈을 떴을 때 온 세상이 흔들리는 것 같았으며 귓가에는 물결이 일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는 깨질 듯 아팠고 정신도 흐릿했으며 특히 목덜미가 심하게 욱신거렸다. 몸을 조금 움직여 보려 했지만 두 손은 침대에 수갑으로 묶여 있어 꼼짝할 수 없었다. 송가빈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주위는 새까맣게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밀폐된 공간 같은데 코끝에는 희미한 휘발유 냄새까지 감돌았다. “...가빈이 깬 거야?” 그건 박동진의 목소리였다. “아니요. 아직 기절해 있네요.” “왜 이렇게 세게 쳤어! 가빈이 몸이 약한 거 몰라? 잘못되면 어쩌려고 그래?” “죄, 죄송합니다. 박 대표님... 당시 상황이 급박한 데다가 장소도 정찬수의 세력이 있는 호텔이라 기회를 놓치면 안 됐어요.” 박동진은 잠시 침묵하다가 낮게 읊조렸다. “의사 불렀어? 왜 아직도 안 깨는 거야? 혹시 신경이 손상돼서 후유증이라도 생기는 거 아냐?” 상대는 더듬거리며 답했다. “의사도 확실히 장담을 못 해서... 가빈 씨가 깨어난 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어요.” 박동진의 얼굴빛이 단번에 어두워졌다. “너 방금 뭐라고 불렀어?” “죄, 죄송합니다... 박 대표님, 제가 말이 헛나왔네요. 앞으로는 꼭 ‘사모님’이라고 부를게요.” 박동진은 싸늘하게 쏘아붙였다. “만약 내일 아침까지도 안 깨면 다른 의사를 불러서라도 반드시 확인해.” “네. 그런데 대표님, 지금 저희는 요트에 있고 그것도 공해 위라...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모님을 육지 병원으로 모시는 게...” 바닷바람 사이로 그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안 돼. 육지로 돌아갈 수 없어. 정찬수 외할아버지든 형수든... 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집안이야. 가빈이가 육지에 발만 디디면 바로 빼앗길 거라고! 난 이미 가빈이를 한 번 잃었어. 두 번 다시 눈앞에서 데려가게 둘 수 없어!” “그렇지만 가빈, 아니... 사모님이 계속 깨어나지 않으시면...” “의사는 뭐래? 생명에 지장은 없어?” “네, 생명 징후는 안정적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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