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 그건 모르지. 양성애자일 수도 있잖아.”
송가빈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그 사람 마조히즘이야.”
양유정이 위로했다.
“괜찮아. 구매 대행하는 셀러한테 얘기해 놨으니까 가능한 한 빨리 셔츠를 사서 보내줄 거야. 셔츠를 배상하면 그땐 지금처럼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송가빈은 정찬수가 무서운 게 아니었다. 그녀를 약간 적대시하긴 해도 여전히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장난을 쳤다.
호텔에서 일하면 진상 손님을 자주 만나기에 그렇게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유인아와 정찬수가 두 가지 전형적인 사례기에 이 두 사람을 거치면서 송가빈은 더 많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똑똑똑...”
노크 소리에 양유정은 송가빈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후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하준우를 확인한 양유정은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왜 또 온 거죠? 방금 덜 맞았나 보죠?”
하준우는 간단한 처리를 마쳤는지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서 있었다.
다행히 박동진이 연말 보너스를 두 배로 주기로 약속했기에 헛된 상처는 아니었다.
하준우는 방 안에 있는 송가빈한테 말했다.
“사모님, 누군가 찾으세요.”
양유정은 주먹을 휘두르며 경고했다.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요. 안 그러면 다른 한쪽 하이힐 맛도 보게 해 줄 테니까.”
하준우는 머리를 감싸고 뒤로 물러섰다.
“네, 알겠어요. 송가빈 씨, 밖에 누가 찾으세요.”
송가빈은 또 어느 손님한테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양유정에게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
문을 나서서 찾아온 사람을 확인한 송가빈은 약간 멍해졌다.
임세원이었다.
“... 무슨 일이죠?”
임세원은 한달음에 다가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팀장님이었군요!”
송가빈은 더 어리둥절했다.
“저희가 본 적 있나요?”
임세원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알아가면 되죠!”
“저를 왜 찾으셨어요?”
임세원은 갑자기 시선을 아래로 돌려 그녀의 발을 바라보았다.
“아, 이 하이힐을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러 왔어요. 구매 사이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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