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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송가빈은 박씨 가문 본가에서 나오면서 온몬의 힘이 다 빠진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 분노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젠 긴장이 풀려서 서 있기조차 어려웠다. 그녀는 나른하게 쓰러졌지만 예상했던 고통은 전해지지 않고 오히려 넓고 따뜻한 품에 안겼다. “정찬수 씨?” 정찬수는 그녀를 부축해 세우면서 말했다. “방금까지 그렇게 센 척하더니 이렇게 빨리 약해졌어요?” 송가빈은 힘들게 몸을 세우려고 노력했지만 발에 신고 있는 하이힐이 고문 도구와도 같아 다시 반대쪽으로 넘어졌다. 정찬수는 다시 그녀를 품으로 잡아당겼다. “됐어요. 그냥 기대있어요.” 송가빈은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으며 얼굴도 새하얗게 질리고 입술도 창백했다. 정찬수는 그녀를 안아 들고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갔다. “먼저 좀 쉴 곳을 찾아줘야겠네요.” 송가빈은 발버둥 치며 눈을 떴다. “어디 가는 건데요?” “우리 집이요.” “싫어요. 안 갈래요.” 송가빈은 바닥에 내리려고 발버둥 쳤다. “저 집세를 낼 돈이 없거든요.” 정찬수가 그녀를 제대로 안아 올리자 송가빈은 다시 정찬수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돈 안 받을게요.” “그렇게 친절한 분이라고요?” “동정심이라고 생각해요. 방금 딸을 잃어서 슬플 테니까 좋은 일을 해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거죠.” 송이는 암컷이었다. 비록 이제 15살이지만 송가빈은 진작 송이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송이의 이름을 언급하자 정찬수의 셔츠를 붙잡고 있는 송가빈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송이의 죽음으로 인해 많이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 “밤새 소란을 피웠으니 먼저 돌아가서 뭐 좀 먹고 푹 자요. 송이 일은 제가 있잖아요.” 송가빈은 갑자기 한마디 했다. “송이는 정 변호사님을 좋아했어요.” 송이는 사람과 쉽게 친해졌으며 얌전하고 말을 잘 들었다. 정찬수가 몇 번 집에 왔을 때 매번 송이는 최고의 열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애교까지 부렸다. 정찬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가빈 씨가 잘 가르쳐서 그런 거죠.” “하지만 전 송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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