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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정찬수는 뺨을 맞아 얼굴이 한쪽으로 쏠렸다. 송가빈은 그녀를 거의 감싸다시피 한 정찬수를 밀어내며 손으로 퇴마 동작을 취했다. “요괴야! 당장 정찬수 몸에서 내려오지 못할까!” 정찬수는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며 뒤로 돌아갔다. “정 대표님 방금 귀신에 빙의된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그런 무서움이 아니라 그러니까... 엄청 느끼해서 막 소름이 쫙 끼쳤다니까요.” 정찬수는 피식 웃었다. “느끼한 귀신이었나 보죠.” “그건 모르겠고 평소랑 너무 다른 모습이었어요.” “제가 평소 어떤 모습인데요?” “저를 놀리고 부려 먹고 괴롭히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정찬수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제가 그렇게 얄미워요?” “얄밉다기보다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방금 그 모습은 조금 느끼하긴 하지만 눈빛이 뭐랄까요... 저를 좋아하는 눈빛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찬수가 고개를 살짝 들자 송가빈이 피식 웃었다. “근데 천하의 정찬수가 그럴 리 없잖아요. 그래서 귀신에 씌었구나 싶었죠.” 송가빈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은 별장 구역이었고 그들은 지금 별장 앞 마당에 주차해 있었다. 새벽 시간이라 주위는 캄캄했으며 인적도 드물어서 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리는 것이 약간 음산한 느낌이긴 했다. “제가 보기엔 시간 나면 굿이라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더러운 물건이 붙은 거면 어떡해요?” 정찬수는 기가 찼다. “세상에 귀신이 있다고 믿을지언정 제가 좋아한다고 믿지는 못하겠다는 거네요.” “제가 그래도 정상인 수준의 판단 능력은 가지고 있거든요.”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것 같네요. 초등학생도 귀신은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송가빈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했다. “다시 저를 놀리는 걸 보니 귀신이 떠난 모양이에요.” 정찬수는 송가빈에게 눈을 흘겼고 그녀는 말다툼하면서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호북시의 날씨는 너무 덥기에 송이의 뒷일은 빠르게 처리해야 했다. 송가빈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정 대표님, 며칠 휴가를 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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