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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반강 위로는 여전히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더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송가빈은 고개를 갸웃했다. “다들 어디 가는 거예요?” 한 남자가 말했다. “디징 타워에서 누가 투신자살하려 한다네요!” “자살이요?” 순간, 송가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디징 타워는 이곳에서 불과 이백에서 삼백 미터 정도 거리였다. “정 대표님, 우리도 가볼까요?” 정찬수는 놀라지도 않고 오히려 피식 웃으며 말했다. “참, 끝까지 해내긴 하네.” 주변은 발걸음 소리와 불꽃 소리가 뒤섞여 있었고 송가빈은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뭐라고 하셨어요?” “아니에요. 가봅시다.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송가빈은 반려견을 안고 그쪽으로 향했고 정찬수는 그녀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아끌었다. “사람 많으니까 떨어지지 말고.” 이 밤, 반장의 도시는 잠들 수 없었다. 앞서 부잣집 도련님은 여인을 웃게 하려고 밤새 불꽃을 쏘아 올렸고 이어 디징 타워 꼭대기에서는 처절하고도 집요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둘이 디징 타워에 도착했을 때, 마침 현장에 박수가 터지고 있었다. “살렸다! 살렸다!” “휴, 진짜 조마조마했네.” 송가빈은 옆에 있던 사람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누가 뛰어내리려고 한 건가요?” 한 아주머니가 반색하며 설명해 주었다. “글쎄, 어떤 재벌 부인이래요. 배까지 불러 있었다던데 참 안됐죠...” 곁에 있던 아저씨도 말을 보탰다. “들리는 말로는 성이 박씨고 호북시 대기업 사람이랍니다.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서워요. 잘 사는 것 같아도 결국 아내를 그런 지경까지 몰아넣고...” ‘호북시, 박씨? 그리고 대기업이라면 박동진 말고는 없는데. 설마, 오늘 아이를 가진 채로 뛰어내리려 했다는 사람이... 임수연?’ “오오, 화해했대요! 둘이 끌어안았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송가빈은 주변의 환호 속에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디징 타워는 너무 높아서 꼭대기 위의 사람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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