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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아무리 봐도 사기꾼 같지 않은가? 채유리는 난감한 표정으로 조진성을 바라보더니 남하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제가 장담하건대 그분 맞아요.” 비록 일반적인 의사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의술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남하연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조진성을 바라보았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벅찰 텐데 벌써 진료를 보기 시작하다니? 게다가 세계적인 흉부외과 전문의가 웬 말인가? 키보드를 두드리던 조진성의 손가락이 멈칫했고 고개를 들어 남하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하연 씨, 제 겉모습 때문에 인품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의술에 대해서는 장담하죠.” 진료 중만 아니었다면 벌써 욕설을 퍼붓고도 남았을 것이다. 한동안 의문을 제기한 환자들 때문에 말다툼을 벌인 적이 꽤 있었다. 그러다 병원장의 귀에 흘러 들어가기도 했다. 병원장은 그의 아버지였고, 몽둥이로 여러 차례 매를 맞고 나서야 겨우 성질을 죽이고 진료를 보게 되었다. 남하연은 정체가 탄로 나서 당황하기는커녕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고 태연하게 의자에 앉았다. 이내 팔짱을 끼고 조진성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마 낙하산으로 들어온 부잣집 자제는 아니겠죠? 어린 나이에 벌써 진료를 보다니, 당최 믿음이 안 가네요.” 그녀의 목숨을 이런 사람에게 맡긴다는 자체가 불안하기 마련이었다.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벌써 죽고 싶지 않았다. 조진성은 발끈한 나머지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쿵! 이내 벌떡 일어나 남하연을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호통쳤다. “뭐? 나에 대해 좀 알아보고 나서 지껄이시지? 감히 낙하산으로 취급하다니!”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병원에 출근하게 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대놓고 모욕할 줄이야.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에 채유리가 서둘러 다가가 손사래를 치며 설명을 보탰다. “죄송합니다. 절대 그런 뜻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너무 잘생겨서 그만...” 행여나 말다툼이라도 일어난다면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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