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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렇다면 보내줘야지.” 이때, 문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설인아는 무의식적으로 방문을 바라보았고, 군복을 입고 다가오는 남자를 발견했다. 반듯한 자세는 정의롭고 강인한 분위기를 풍겼다. 잘생긴 이목구비와 오뚝한 콧날, 그리고 한일자도 다문 입술을 비롯해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빠른 걸음으로 숨까지 헐떡이는 전우림은 부랴부랴 달려온 듯싶었다. 이내 침대로 다가가 입을 떼기도 전에 전호웅이 먼저 말했다. “우림아, 손님을 댁까지 모셔다드리고 와.” 전우림은 목구멍까지 차오른 안부를 다시 삼키고 고개를 돌려 설인아를 바라보았다.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고,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눈동자는 샘물처럼 맑았고 아치형 눈썹 아래 기다란 속눈썹이 돋보였다. 뽀얀 피부는 핑크빛이 감돌았고 마치 아침에 피어나는 장미꽃을 연상케 했다. 이렇게 예쁠 수가! 설인아는 빨간 입술을 달싹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괜찮아요. 문종 씨랑 같이 가면 돼요.” 그리고 일어나서 전호웅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럼 쉬고 계세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설인아는 곧장 방문을 향해 걸어갔다. 전호웅은 침대맡에 놓인 각티슈를 집어서 힘껏 던졌다. “이 자식아, 얼른 따라가지 않고 뭐 해?” 전우림이 덥석 받아 들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이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전호웅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지, 진짜 괜찮으세요?” 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체없이 집으로 달려왔다. 전호웅이 손자를 노려보더니 버럭 외쳤다. “그래! 얼른 모셔다 주고 오라니까?” 못난 놈,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고도 기회를 붙잡을 줄 모르다니. 전우림은 할아버지가 무사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손에 든 각티슈를 내려놓고 쫓아갔다. 전호웅은 허둥지둥 뛰어가는 손자의 모습을 보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다. 반면, 이규남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전호웅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신의님께서 하시훈과 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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