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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모두의 시선이 입구로 향했다. 딱 떨어지는 진그레이 정장을 입은 남자는 귀공자를 연상케 했고, 옆에는 흰색 원피스 차림의 설인아가 서 있었다. 사람들의 눈이 반짝였고 하시훈이 왜 오늘 밤 한턱내겠다고 했는지 단번에 이해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형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설인아는 룸 안을 훑어보았다. 지난번 클럽에서 봤던 친구들이며 하시훈과 꽤 가까운 사이인 듯싶었다. 이내 다가가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조진성을 비롯한 사람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시훈이 식사 자리에 설인아를 데리고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고속으로 결혼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하시훈은 그녀를 평생 자신과 함께할 아내로 여기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설인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어느덧 호감으로 가득했다. 하시훈은 설인아와 함께 자리에 앉았고, 조진성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짓을 보냈다. “형님, 결혼식 언제 할 거예요? 축의금은 벌써 두둑이 준비해 놨거든요?” 오랫동안 싱글이었던 형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곁에 누군가 생긴 것이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뻤다. 하시훈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최대한 빨리할 거야.” 친구들이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 웃고 떠드는 와중에 요리가 나왔다. 다들 근황을 공유하며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유독 공우혁만 의자에 조용히 앉아 아무 말 없이 술만 마셨다. 조진성이 그를 바라보더니 팔꿈치를 툭 건드렸다. “왜 울상을 하고 있어요? 여자한테 차였어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공우혁으로 향했다. 웃음기 가득하던 공우혁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일 때문에 그래. 소속 여배우의 다음 작품 대본을 정해야 하는데 어느 것으로 할지 고민 중이야.” 안나라는 간판스타로서 이번 대본은 그녀의 연예 활동은 물론 회사 내년도 수익과 직결이 되었다. 조진성은 무료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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