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1화

사무실 직원들은 설인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줄은 몰랐기에 미쳤다고 생각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우태구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그런다고 생각했다. 설연우와 여다현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기뻐했다. 설연우는 흥분을 애써 가라앉히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언니가 회사를 위해 나서줄 줄 알았어.” 설인아가 손으로 팔에 난 닭살을 가리키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만해. 네가 그런 목소리로 얘기하는 거 좋아할 사람 없어.” 몇몇 팀원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터트렸다. “풉.” 사람들이 보고 있어 설연우는 표정 관리에 실패할 뻔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언니는 참 농담을 좋아한다니까.” 하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설을 다 퍼부었다. ‘미친년이 또 나를 대놓고 면박 주네. 그래, 지금은 마음껏 우쭐대봐. 오늘 밤이 지나도 그럴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설연우가 웃음을 터트린 팀원들을 경고하듯 쏘아보더니 팀장 사무실로 향했다. 팀장 사무실 문이 닫히자 아까 그 팀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박. 웃었다고 밉보인 거 아니겠죠?” “누가 알아요. 그러니까 누가 웃으래요?” “말과 행동에 조심해야겠어요.” 수군거리던 팀원들은 각자 업무에 매진하기 시작했고 설인아도 자료 정리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설인아가 시큰거리는 목을 주무르며 탕비실로 들어가 뜨거운 커피를 한 잔 타는데 핑크색 짧은 치마를 입은 시아연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설인아에게 다가와 동그스름한 얼굴로 걱정스레 말했다. “설인아 씨, 이따 우 대표님 만나러 가지 마요.” 미간을 찌푸린 설인아가 시아연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요?” 설인아의 기억이 맞다면 전에 설계한 작품이 다른 작품과 비슷해 보인다고 했던 팀원이 바로 앞에 선 시아연이었다. 다만 시아연은 찾아낸 설계안과 비교한 후 다르다며 성서아와 설연우의 기대를 박살 내기도 했다. 시아연이 손에 컵을 들고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