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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하지만 오늘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설인아 혼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 백지성이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이다.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게 바로 부부인가?’ 하시훈의 눈빛이 점점 따뜻해지더니 손에 든 서류를 백지성에게 건네줬다. “벌써 놀라면 안 되지.”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하시훈이 대표이사 사무실을 나섰고 혼자 남은 백지성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지? 사모님께 아직 놀랄 일이 남았다는 건가? 근데 왜 나는 모르지?” 오랫동안 하시훈을 따라다닌 백지성은 하시훈이 예전부터 설인아를 알고 지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한참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 다음날, 영설 그룹 설계팀은 디자이너들이 분주히 돌아쳤다. 진청색 점프슈트를 입은 설인아는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모습으로 리더가 수집하라고 한 자료를 마무리하느라 열을 올렸다. 말단 사원부터 시작했으니 잡다한 일도 해야 하는 건 당연했다. 그때 하얀 원피스를 입은 설연우가 설인아 앞으로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 “언니, 오늘 우 대표님과 미팅이 있는데 언니가 가야 해.” 분주히 움직이던 설인아가 동작을 멈추고 어두운 눈빛으로 설인아를 올려다봤다. 우태구가 어떤 사람인지 설인아도 알고 있었고 설인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뒤에 앉은 팀원들이 작은 소리로 수군대기 시작했다. “우 대표님께 설인아 씨를 보낸다고요? 무사히 돌아올 수는 있는 거예요?” “노는 게 되게 더럽다고 들었는데. 스무 살을 갓 넘긴 여자만 탐낸다잖아요. 특히 협업하러 온 사람은 뒷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옆에 있던 동료가 입을 틀어막더니 놀란 눈으로 설인아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설인아 씨가 가면...” 말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성인이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설인아는 이번 기회에 설연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당겼다. 친언니를 그런 곳에 보낼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두 사람이 작은 소리로 토론하긴 했지만 그래도 설연우가 엿듣고 그들을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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