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누가 춤을 출 것인가
검은 정장을 입은 한수호가 들어섰다. 그의 옆에는 최현아와 하은영이 있었고 뒤에는 경호원들이 뒤따르며 압도적인 기세를 자아냈다.
모두가 본능적으로 일어섰다. 한수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종철은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무의식적으로 웃으며 인사했다.
“한 대표님... 한 대표님!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한수호의 시선이 이서아를 스치고 지나가자 이서아는 저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이서아는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랐다.
서종시는 겨울은 몹시 추웠고 한수호는 검은 가죽 장갑을 벗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서 춤 공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구경하러 왔습니다. 박 부사장님, 제가 불청객인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아닙니다! 한 대표님께서도 춤을 보시려는 겁니까?”
박종철은 급하게 생각을 굴렸다. 한수호가 이서아를 이 업계에서 매장하려 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는 이서아에게 아직 앙심을 품고 일부러 놀리러 온 것일까?
한수호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식탁에서 춤추는 것은 본 적이 없어서 매우 흥미롭네요.”
그러자 박종철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한 대표님께서도 흥미를 보이시니 이 비서가 거절할 이유가 없겠죠!”
최현아는 한수호의 옷자락을 잡고 이서아를 위해 간청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호 오빠...”
한수호는 곧바로 손을 들어 그녀에게 말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서아의 목은 이미 나았지만 그 순간 다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한수호를 바라보았다. 한수호는 장갑을 손에 들고 하은영이 가져온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손에 든 장갑을 무릎 위에 툭툭 치며 편안하게 앉아 춤을 구경할 태세였다.
설소연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비서님, 빨리 올라가요!”
그런데 한수호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이 비서가 춤추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나요?”
그 말에 설소연은 살짝 놀랐다.
박종철도 당황했다. 그는 한수호가 이서아를 놀리러 온 줄 알았어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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