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이서아

“... 제가 계속 박 부사장님과 연락을 취해서 최대한 빨리 계약을 성사시키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서아는 이렇게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신강우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빨리 해요.” “네.” 이서아가 몸을 돌려 나가려는데 신강우가 다시 말했다. “이번 달 이 비서의 보너스는 깎이게 될 거예요.” “...” 이서아는 속으로 최현아를 ‘미친년’이라고 욕했다. 대표 사무실을 나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속이 답답했다. 몇 년간 일하면서 보너스를 깎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이제 SY 그룹에 입사한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해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것도 모자라 회사 전 직원들의 화젯거리가 되어버렸다. 앞으로의 길은 더욱 험난해질 것이다. 이서아는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진정되었다.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텀블러가 비어 있어 할 수 없이 일어나 탕비실로 갔다. 예로부터 탕비실이나 화장실은 수다를 떨기 좋은 장소였다. 이서아가 다가가자 안에서 두 명의 동료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그 사람 스타 그룹의 최 부장님 아니에요? 최 부장님이 한 말이 거짓일 리는 없겠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비서님이 스타 그룹을 떠난 건 한 대표님과 헤어졌기 때문이라는 거죠?” “헤어졌다뇨? 사귀는 사이에서나 헤어졌다고 하지, 스타 그룹 한 대표님이 언제 여자 친구 있다고 공개한 적 있어요?” “그럼 이 비서님이 숨겨진 애인이었다는 거예요?” “설소연 씨가 그랬잖아요. 이 비서님이 신씨 가문의 도련님 덕분에 SY 그룹에 들어온 거라고. 그런데 지금은 유 대표님도 계속 이 비서님을 쫓아다니는 걸 봐서 이 비서님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진짜 많은 것 같아요. 비서실장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 이서아는 유지호가 대놓고 자신을 쫓아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 일이 이렇게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지금 들어가서 싸워봤자 자신만 손해이고 험담만 늘어날 뿐이었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