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장 입양한 아이

3년 전에 집으로 돌아온 후 이서아는 이서윤에게 항상 예의를 지켜왔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처음으로 화를 냈다. “엄마 심장 안 좋은 거 몰라요? 큰 감정 기복이 엄마에겐 독이 되는 걸 모르냐고요. 엄마가 이번에 왜 입원했는지 몰라요? 내가 아빠 일은 엄마가 퇴원한 후에 천천히 말하자고 했던 거 못 들었어요? 왜 아무 이유 없이 엄마에게 사실을 말한 거예요? 대체 무슨 의도로?” 이서윤이 냉소적으로 반문했다. “맞아. 너는 그렇게 말했지. 그런데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지?” 이서아는 바로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진영자는 이서아의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무도, 심지어 그녀의 언니라도 엄마를 해칠 수는 없다. “왜냐고요? 그게 사람이 할 소리예요? 엄마는 감정이 격해지면 언제든 심장이 멈출 수 있어요. 언니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길 바라는 거예요? 내가 똑똑히 얘기할게요. 엄마 입원비, 수술비, 병원 비용 다 내가 냈으니까 어떻게 돌봐야 할지는 내 말대로 해야 해요!” 이서윤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이왕 이렇게 된 거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했다. “그깟 돈 몇 푼이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 게다가 네가 낸 돈은 25년 동안의 양육비를 갚은 것뿐이야! 그건 네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이서아, 너는 이미 내 아빠를 죽게 했어. 앞으로 내 엄마 일에 신경 쓰지 마! 너랑은 아무 상관없으니까!” 이서아는 그녀의 표현에 웃음이 나왔다. “언니 아빠, 언니 엄마라고?” 이서윤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그래! 그분들은 나의 아빠와 엄마야. 너는 우리 부모님이 낳은 자식이 아니야!” 이서아는 처음에는 그녀가 화가 나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섯 살 어린애도 아닌 성인이 ‘너는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아이야’ 같은 말로 사람을 공격할 리가 없었다. 이서윤은 진지했다. 이서아는 주먹을 꽉 쥐고 차갑게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김하나는 자매들이 싸울까 걱정되어 진영자가 아직 깨어나지 않은 틈을 타 급히 계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