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7장 이번 거래는 성공했어요
노정민은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이서아의 힘에 이끌려 그대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서아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문 닫힘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 문은 그의 등 뒤에서 단단히 닫혔다. 노정민은 순간적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서아는 노정민에게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 그를 몰아붙였다.
갑작스레 좁아진 거리, 이서아의 머리카락이 공중에서 춤추듯 살짝 흔들렸다.
노정민은 생애 처음으로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해 급히 뒤로 물러났고 결국 그의 등이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혔다.
노정민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이서아도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정말 아름다웠다.
짙은 눈썹, 옅은 입술, 화장기 없는 맑고 투명한 피부...
얼굴의 비율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화로웠다.
특히 그녀의 눈은 검고 흰자위가 선명하게 대비되어 차갑고 맑았다. 마치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냉랭한 샘물 같았고 사람을 매료시키는 무언가가 있었다.
용산의 4월 날씨는 점차 따뜻해지고 있었기에 그녀는 하얀 니트 한 벌만 입고 있었다.
목이 길고 얇았으며 피부는 너무나 연약해 보여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게 손으로 만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노정민의 목젖이 저절로 몇 차례 움직였고 얇은 입술을 꽉 다문 그는 곧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 비서님, 무슨 뜻이예요?”
둘 다 성인이었고 바보가 아니었다. 그의 반응은 이미 충분히 명확했다. 이서아는 이를 확인하며 주저 없이 말했다.
“난 내 엄마를 구하고 싶어요.”
노정민은 벽에 등을 기댄 채 여자가 자신을 몰아세우는 상황이 처음이라 묘한 신선함을 느끼며 웃었다.
“이 비서님 엄마를 구한다뇨? 수호 형이 이미 의사를 붙여줬잖아요.”
“내 말은 엄마를 데리고 한수호 씨를 떠나겠다는 겁니다.”
이서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민 씨, 정민 씨가 나 좀 도와줘요.”
평소 노정민의 이름을 부르지 않던 이서아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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