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7장 익숙함
이서아에겐 다 대책이 있었다.
“먼저 변호사 보내서 그쪽과 얘기해 보라 하세요. 골드 그룹에서 나를 [증권거래법]과 [회사법]을 어기고 악의적으로 인수하려 했다고 고소했는데 우리는 그런 적이 없잖아요.”
“5% 이하의 주식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조항에 적혀 있어요. VAM은 자주 쓰는 비즈니스 수단이기도 하고요. 주주 손에서 주식을 사는 것도 문제는 없잖아요. 다 서로 원해서 거래하는 거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깨끗하게 싸웠어요. 골드 그룹은 지금 피해자 코스플레이 하면서 우리를 함부로 모함하고 있는데 절대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돼요. 이 재판 무조건 이겨야 해요.”
김지영도 알고 있었다.
“네. 변호사가 소송 준비하고 있습니다. 골드 그룹이 우리를 고소한 것도 시간을 끌기 위한 속임수인 것 같아요. 하루만 더 확보해도 고민할 시간이 하루 더 많아지게 된다.
첫 번째 관문을 넘었으니 이제 두 번째 관문 차례였다.
“이미 공개된 이상 숨겨도 소용없으니 우리도 당당하게 움직여요. 그리고 주식을 팔 의향이 있는 사람은 사들이고요. 시장으로 나간 골드 그룹의 자잘한 주식도 최대한 끌어모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지영이 잠깐 넋을 잃었다.
“그렇게 대놓고 사들여도 돼요? 그건 좀 그렇지 않나? 상대 회사도 무조건 뺏으려고 안간힘을 쓸 거예요. 그들 손에도 우리와 비슷하게 14%의 지분이 있어요. 두 회사가 경쟁해서 골드 그룹의 주가가 올라간다면 결국 밑지는 장사가 될지도 몰라요.”
로피 그룹이 애초에 강압적으로 골드 그룹을 인수하려 하지 않은 것도 두 회사가 경쟁 구도를 이루는 게 싫어서였다. 하지만 돌고 돌아 결국 이서아도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임정우가 내준 과제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서아는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럴 일은 없어요. 내가 말한 대로 일단 진행해요.”
김지영은 이서아의 방법을 납득할 수 없었지만 그 결정에 간섭할 자격은 없었기에 미간을 찌푸리고 억지로 받아들였다.
“네...”
이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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