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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놀란 건 유태민만이 아니었다. 홍서윤 역시 두 눈이 커졌다. 유태민은 성주원이 바로 그날 밤 클럽에서 마주쳤던 남자라는 걸 알아챘고 그 순간 어깨의 통증이 스멀스멀 되살아났다. ‘그래, 그때 그 일을 아직 복수 못 했지.’ 성주원이 무슨 영웅이라도 된 듯 홍서윤과 안이슬을 구해서 데려갔지만 그 뒷감당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했다. “홍 팀장님, 친구 분이 저렇게 말하는데 협력은 여기서 끝내죠. 대신 사고에 대한 책임은 전부 중신 쪽에서 떠안으셔야 할 겁니다.” “양 실장.” 이때 성주원이 차가운 목소리로 양성진을 불렀다.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서 태영 그룹에 넘겨요.” 말을 마치고 그는 홍서윤의 손을 잡은 채 자리를 떠났다. 그 모습을 보고 유태민은 코웃음을 쳤다. “그럼 남현 프로젝트도 더는 진행할 필요가 없겠군. 중신 그룹이 성의가 없는데 굳이 협력할 이유가 없지.” “하지만...” 그의 비서가 조심스레 입을 열자 유태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뭐! 중신 그룹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태영 그룹을 깔보는 거야? 이번 기회에 좀 혼내 줘야지, 안 그러면 진짜 우릴 만만하게 보겠어.” 비서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는 태영 그룹에서 몇 년이나 일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중신 그룹을 건드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차 안에서 홍서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남현 프로젝트가 작은 건 아니잖아요. 죄송하지만 왜 협력을 끊으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중신 그룹 대표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충동적인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이런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단번에 접는 건 분명 세심한 계산 끝에 나온 결정일 터였다. 그러나 성주원은 대답 대신 손목시계를 흘깃 보고는 담담하게 말을 돌렸다. “밥이나 먹죠. 뭐 먹고 싶어요?” “저는 안...” 홍서윤이 배고프지 않다고 하려던 순간, 그녀의 배가 딱 맞춰 ‘꼬르륵’ 소리를 냈다. 그러자 홍서윤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입을 다물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었다. 성주원의 입꼬리가 더 깊게 휘어졌다. “결정 못 하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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