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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홍서윤은 자기 얼굴을 감싸쥔 성주원의 손이 점점 힘을 주며 따뜻했던 입술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 걸 느꼈다. 올려다보니 성주원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이유 모를 압박감이 가슴 깊숙이 내려앉았다. 그의 눈빛이 너무 뜨거워 시선을 피하고 싶은데 몸은 점점 달아올라 도망칠 곳이 없었다. 홍서윤이 어쩔 줄 몰라 하던 순간, 성주원이 불쑥 그녀를 안아 들고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급하게 거절하지 마요. 내가 내일 에른국으로 출장 가야 하니까 돌아오면 그때 대답해요.” 침대 위에 홍서윤을 조심스레 내려놓은 성주원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자신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다면 정말 여기서 멈춰야 했다. 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홍서윤이 잠든 걸 확인한 후 조용히 방을 떠났다. ... 성주원이 출장을 떠난 사이, 홍서윤은 그날 일을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냈다. 그녀는 겨우 밀린 업무를 정리해 임예진에게 파일을 올렸는데 이상하게도 접수가 되지 않았다. 잠시 후, 임예진이 꽃다발을 안은 채 들어왔는데 얼굴이 심상치 않았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생겼음을 느낀 홍서윤은 말없이 기다렸다. 임예진이 홍서윤 앞으로 휴대폰을 내밀었고 영상이 재생되며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좀 봐요. 어떤 사람이 디자인센터까지 찾아와서 난리를 쳤었어요. 서윤 씨의 차가 자기 아내를 들이받아서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눈빛이 흔들렸다. “그 아내분이 얼마 전에 겨우 심장이식 수술을 마치고 결혼 준비까지 했다고 해요. 이제 막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런 사고가...” 홍서윤의 손에서 컵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그녀의 머릿속에 사고 직전에 마지막으로 본 그 여인의 눈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피 웅덩이 속에 쓰러진 채 눈을 크게 뜨고 있었고 눈가에 눈물이 번져 있었다. 아쉬움으로 가득한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지금 그분의 상태는 어떤가요?” 멍한 표정의 홍서윤은 떨리는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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