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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홍서윤은 차갑게 웃으며 또박또박 반문했다. “최태준 씨, 제가 알기론 최태준 씨는 그날 현장에 없으셨는데요. 그런데 도대체 어느 눈으로 제가 사람을 친 걸 봤다는 겁니까? 이렇게 근거도 없이 제게 죄를 뒤집어씌우면 그쪽한테 무슨 이득이 되는데요?” 그러자 최태준은 유아람의 손을 뿌리치며 단호하게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했다. 유아람이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최태준이 날린 눈빛에 그녀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마지못해 돌아서려던 순간, 홍서윤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만요.” 홍서윤의 시선이 최태준의 얼굴에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뭐라고 말하고 싶으신지는 알겠지만 저도 딱히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엮으려면 마음대로 엮으세요. 괜히 빙빙 돌리면서 찔러보지 마시고요. 최태준 씨, 원래 그런 분 아니잖아요?” 이제 그녀의 마음에 실망만 남아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프냐고? 아니, 이제는 아프지도 않았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최태준의 손등에 굵은 힘줄이 불거졌다. 홍서윤은 언제나 기가 막히게 그를 화나게 하는 말을 골라 던졌다. 그러나 그 상대가 그녀라서 그는 차마 손을 대지 못했다. 사실 최태준은 홍서윤이 누명을 쓴 걸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유아람은 아이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위태로웠고 제대로 몸조리하지 않으면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 그녀를 경찰서 같은 환경에 두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최태준이 고개를 들자 앞에 앉아 있는 홍서윤의 눈부신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매력적인 눈매, 검은 머리칼에 감싸인 얼굴은 손바닥만큼 작았고 전등 불빛 아래에서 피부가 빛났다. 그 찰나의 망설임을 유아람은 눈치채고는 등을 돌린 채 자기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다. 그러자 그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얘지더니 벽을 짚으며 주저앉을 듯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태준 씨, 나 배가 너무 아파요. 의사 선생님이 있는 데까지 같이 가주면 안 돼요?” 그 한마디에 최태준의 흔들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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