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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작은 얼굴이 더 핼쑥해졌어. 많이 먹어. 몸이 이래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니?” 고성은은 젓가락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좀 바빠서 그래요.” “앞으로는 자주 찾아뵐게요.” “약속한 거다?” “이번에는 집에서 며칠 푹 쉬다 가. 거절하지 말고.” 고성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 “네, 알았어요.” 정인철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새우 껍질을 까고 있었다. 그는 깐 새우를 두 딸의 그릇에 나누어 주었다. 고성은의 그릇에는 새우가 5개 들어 있었고 정수희의 그릇에는 새우가 4개 들어있었다. 정수희는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불만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빠, 너무 편파적인 거 아니에요?” “왜 성은이한테는 새우가 5개고 난 4개예요? 난 뭐 주워 온 딸인가?” 정인철이 눈꺼풀을 치켜들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럼 너도 공부를 잘해서 학년을 건너뛰던가?” 정인철은 툭하면 학년을 건너뛴 일로 정수희를 놀렸다. 고성은은 그한테 큰 자랑이었다. “너도 학년을 건너뛰면 앞으로 집에 있는 새우는 다 너한테 줄게.” 그 말에 고성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그릇에 있던 새우를 정수희에게 집어 주었다. “이제 됐지?” 그제야 정수희는 싱글벙글 웃으며 새우를 집어 입에 넣었다. “역시 내 생각하는 사람은 성은이밖에 없다니까.”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정인철이 갑자기 고성은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성은아, 너 박재현 그놈이랑은...” 그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였다. “정말 돌이킬 여지가 하나도 없는 거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수희가 벌컥 화를 냈다. “아빠,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성은이를 또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을 생각이세요? 박재현 그놈은 진짜 쓰레기라고요. 이미 강세린 그 여자랑 만나고 있어요. 더러워 죽겠네 정말.” 고성은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이혼 합의서에 사인했어요. 이혼 절차는 마지막 단계만 남았고요. 법원에 가서 이혼 신고만 접수하면 돼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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