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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4시가 가까워졌을 때, 포악한 기운을 띤 박재현이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강세린은 거실에서 여유롭게 소파에 누워있었고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태블릿을 손에 든 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싸늘한 그의 얼굴을 본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박재현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고 엄청난 압박감에 그녀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화를 억누르며 그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성은이를 찾아갔었어?” 강세린이 급하게 마스크팩을 뜯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 여자가 정말... 벌써 오빠한테 이른 거야?’ 그녀는 뭔가 찔리는 게 있는 듯 그의 시선을 피하며 작은 소리로 해명했다. “아니에요. 뭐 좀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뿐이에요.” 박재현은 이런 쓸데없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내일 당장 여기서 나가.” 그의 눈빛에는 온기가 하나도 없었다. 강세린은 고개를 번쩍 들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선택해. 드라마를 계속 찍든지 아니면 유학 가.” 그가 주머니에서 블랙 카드를 꺼내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이 돈이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야.” 강세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오빠... 지금 날 버리는 거예요?” 치명적인 그 말이 그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더 이상은 그녀를 이대로 둘 수는 없었다. “강세린. 너도 네 인생이 있잖아. 살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찾아와. 도와줄게.” 그녀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그의 앞으로 다가갔고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내일 나갈게요.” 이번에는 울고불고하지도 않았고 애원하지도 않았다. 박재현이 일단 결정을 내리면 다 쓸모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강세린은 차갑게 훑어보았고 그 눈빛은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것만 같았다. 강세린에 대한 사랑은 이제 더 이상 없었다. 강세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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