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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다음 날 점심, 박재현은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룸 안에는 연기가 가득했고 그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몇 명 둘러앉았고 그들은 하나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번갈아 가며 그한테 술을 권했다. 그는 담담한 얼굴이었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지 술잔을 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술잔을 막 내려놓는데 문이 열렸고 종업원이 요리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는 순간, 익숙한 모습이 문밖을 스쳐 지나갔다. 그의 눈빛이 약간 굳어져 버렸다. 임준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대표님, 사모님과 정수희 씨가 바로 옆 방에 있습니다. 상황을 보니 맞선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가 벌떡 일어나자 의자가 뒤로 가면서 바닥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박재현이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가는 순간, 주변에서 술을 권하던 소리와 아첨하는 소리는 순간 멈춘 듯했다. 그가 단번에 옆 방의 문을 밀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는 여자 두 명과 남자 세 명이 앉아 있었다. 정수희와 고성은이 한쪽에 앉아 있었고 맞은편에는 정장을 차려입은 세 명의 젊은 남자가 있었다. 정수희는 고세형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니 오늘 맞선 상대는 분명 고성은일 것이다. 혼자 남자 세 명을 만난다고? 맞은편의 세 남자는 이 돌발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고 그를 보자마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해청 최고의 부자인 박재현. 그가 여긴 어쩐 일인 건지? 세 사람은 서로 쳐다보며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고성은은 고개를 들고 문 앞에 있는 차가운 남자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룸을 잘못 찾은 거 아니야?” 그녀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거리감이 느껴졌다. “문 닫고 나가.” 박재현은 꼼짝도 하지 않고 안절부절못하는 세 남자를 쳐다보며 차갑게 웃었다. “맞선 본다며?” 그가 조롱 섞인 말투로 말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전 남편인 내가 한번 봐줄까?” 전 남편? 세 남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고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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