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제대로 쉴 수도 없었던 고성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했다.
고성은이 문을 열자마자 박재현은 거침없이 그녀의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박재현은 아직 어리둥절해 하는 고성은을 품에 안은 채 그녀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그는 고성은이 도망가지 못하게 그녀를 안은 손에 힘을 주며 뜨겁고도 거친 숨을 내뱉었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한 고성은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며 박재현의 가슴을 밀쳐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발버둥을 치다가 박재현의 팔을 잡게 되었는데 뭔가 끈적이고 축축한 것이 고성은의 손에 묻어났다.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비린내에 고성은이 고개를 숙여보니 박재현의 파란색 셔츠가 피로 물들어 검은빛을 띠고 있었다.
“너 다쳤어?!”
고성은이 깜짝 놀라며 소리쳤지만 박재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고성은에게 입을 맞추려고만 했다.
불덩이처럼 뜨거운 몸과 팔에 깊게 난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능에만 충실하고 있는 그는 마치 한 마리의 맹수를 방불케 했다.
박재현은 이성이라곤 전혀 없는 맹수처럼 고성은을 집어삼키려 했다.
뜨거운 입술을 고성은의 쇄골에 가져다 댄 박재현은 그녀의 향기를 깊이 빨아들이더니 참아왔던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성은아, 나랑 하자...”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며 내뱉은 말이었지만 고성은은 그럼에도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잘 들렸다.
“나랑 하자...”
고성은이 대답을 하지 않자 박재현은 그녀의 잠옷 단추부터 풀려 했다.
낯설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데자뷔 같은 상황에 고성은은 머리가 띵해졌다.
‘설마 강세린이 또 박재현한테 약을 먹인 건가?’
‘약을 먹었으면 약 먹인 사람한테 가서 풀어야지 왜 나한테 온 거야...’
“이거 놔!”
고성은은 있는 힘껏 박재현을 밀쳐냈지만 박재현은 소리를 전혀 못 듣는 사람마냥 고성은의 말을 무시한 채 그녀와의 키스를 이어나갔다.
고성은을 한 팔로 안아 든 박재현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는 고성을 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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