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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한입 또 한입 꼭꼭 씹어삼켰다. ... 다음 날 아침. 고성은은 거울 앞에 섰다. 파란색 정장은 단정했고 아름다운 그녀의 몸매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옅은 화장을 한 그녀는 유난히 예뻤다. 이때, 정수희가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녀는 고성은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하게 따라 했다. 그녀는 고성은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나쁜 계집애, 넌 어쩜 파란색도 나보다 더 잘 어울려?” 그러더니 거울 앞에서 한 바퀴 더 돌며 말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안 그래?” 고성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네가 제일 예뻐.” 두 여자는 서로를 향해 웃고 있다가 갑자기 세 번째 파란 그림자를 안으로 끌어당겼다. “우리 은서가 제일 예뻐. 나이가 어리니까.” 정수희는 손은서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아.” 손은서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세 사람은 비슷한 스타일의 넓은 모자를 쓰고 얼굴의 대부분을 가렸다. 잠시 후, 검은색과 흰색 승용차 두 대가 정씨 가문의 차고에서 앞뒤로 출발했다. 두 대의 차에는 각각 파란색 정장을 입고 모자를 쓴 여인이 앉아 있었다. 멀지 않은 곳, 그들을 감시하던 두 대의 차 안에서 사람들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졌다. “뭐야? 다 똑같잖아. 도대체 누가 고성은이야?” 경호원 중 한 명이 앞에 있는 차를 가리켰다. “저 차를 따라가. 이게 배성 그룹으로 가는 길이야.” 다른 한 사람이 손바닥으로 그의 뒤통수를 쳤다. “미련한 놈. 상대는 네가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고 이런 꼼수를 쓰는 거야.” 그 사람은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명령했다. “저 차를 뒤쫓아 가. 그리고 한 팀을 더 보내서 앞에 있는 차를 막아. 고성은이 배성 그룹의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걸 막아야 해.” “대표님께서 고성은을 붙잡으면 바로 우진 그룹으로 데려오라고 하셨어.” “네.” 두 대의 검은색 승용차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떠난 후, 차고 문이 다시 천천히 올라갔다. 붉은색의 스포츠카 한 대가 포효하더니 비로소 느릿느릿 출발했다. 차에는 역시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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