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화

하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결국 크리스 가문은 마음을 비틀어 각지의 세력을 끌어모아 그녀를 노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육정호가 곁을 지키고 있었기에 고성은은 몇 번이고 위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조직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덕분에 그녀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조직은 서방의 권력자 로스 대제의 직속 부하이며 크리스 가문과는 오랜 원수 사이라고 했다. 적의 적은 곧 아군이었다. 그 후, 박재현이 국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를 간호하기 위해 그녀는 박씨 가문으로 시집을 갔다. N 신이라 불리던 그녀는 그렇게 파랑국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미 사람을 붙여서 지켜보게 했어. 요즘 가능하면 혼자 다니지 마.” 육정호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고성은은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놓고 통유리창 앞으로 걸어갔다. 화려하고 분주한 도시가 발아래 펼쳐졌다. “여긴 해청이에요. 대놓고 움직이긴 쉽지 않을 거예요.”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눈동자에는 담담한 자신감이 어려 있었다. “다만 세계 정상회담 때 무언가 꾸미려 들 가능성은 있겠죠. 칼이 날아오면 방패로 막고 물이 밀려오면 둑을 쌓듯이, 상황에 맞게 철저히 준비할 거예요.” 말이 끝나자 곧바로 사무실 문이 두드려졌다. “들어와.” 육정호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 묘하게 귀를 사로잡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문이 열리고 성민아가 서류 뭉치를 안고 들어왔다. 그녀는 콧등에 걸쳐진 안경을 슬쩍 올리며 지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 이번 투자 설명회 정말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자리는 진작에 마감됐는데, 지금도 들어오겠다고 아우성이에요. 뒷문까지 꽉 막혔습니다. 어떻게 정리할까요?” 고개를 들자 창가에 서 있는 고성은이 보였다.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났다. “선배! 드디어 오셨군요!” 그녀는 서류를 바닥에 내려놓기 무섭게 날아오듯 달려와 고성은을 꼭 끌어안았다. “요즘 완전 탈진 직전이에요. 분명 처음에는 저보고 선배 보조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