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프랑크 교수의 말투에는 그리움, 감탄,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자부심도 섞여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 여자가 바로 프랑크 교수의 동문이자 같은 스승 아래서 의학을 습득한 사제였다는 점이었다.
프랑크 교수와 N신의 나이 차는 무려 50세가 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스승인 리보의 나이는 무려 106세였다.
리보는 N신의 재능 하나만 믿고 직접 실험실에 들어가 손수 그녀를 가르쳤다.
백 살이 넘은 노인과 스무 살 갓 넘은 여학생이 같은 실험대에 서 있는 모습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화면이었다.
프랑크 교수는 N신의 대선배임에도 실험 도구나 챙기며 뒷바라지 역할에 그쳤다.
그 어떤 제자도 이루지 못했던 스승님의 오랜 이상을 N신은 결국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그 후, N신은 청조 테크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따로 실험팀을 구성했다.
N신과 사이가 좋던 몇몇 동기들이 팀에 합류했고 육씨 가문의 그 녀석이 줄곧 회사를 관리하며 서포트했다.
청조 테크는 불과 1년 반 만에 파랑국에 상장했고 시가총액은 수조 원 대로 치솟았다.
“맞다, 재현아. 네가 그때 조기 졸업하고 귀국하지 않았더라면 그 애가 유명해지는 전 과정을 대학원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었을 거야.”
그 말에 박재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프랑크 교수의 말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다.
‘조기 졸업... 대학원...’
“맞아, 그 애는 네 후배야.”
프랑크 교수는 박재현의 휘둥그레 뜬 눈을 보며 느긋하게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던졌다.
“너보다 딱 두 기수 아래야.”
후배라는 말에 박재현의 머릿속에 흐릿한 장면 몇 개가 순간 스쳐 지나갔다.
파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박재현은 연구에만 몰두해 주변 사람이나 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특히 본인보다 늦게 입학한 후배들에겐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박재현은 모든 커리큘럼과 연구를 조기에 마치고 아무런 미련도 없이 학원을 떠났다.
전설로 불리는 그 N신이 설마 같은 대학원 출신일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 애는 대학원에서도 그야말로 기적 그 자체였어.”
프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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