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민지영은 너무 놀랐는지 눈빛마저 멍하니 풀려 있는 것 같았다.
임문형에게 찢겨 허름해진 옷을 본 최도경은 자신의 양복 재킷을 던져 주었다.
“일단 입어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민지영은 자신의 옷이 흐트러진 것을 깨닫고는 당황한 얼굴로 최도경의 재킷을 걸치더니 얼굴이 빨개진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한편 멍하니 있던 매니저도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급히 다가와 감사 인사를 한 후 민지영을 데리고 떠났다.
주변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최 대표가 여기에 있을 줄 몰랐어...”
“그러게, 민지영 오늘 정말 운이 좋았어. 최도경이 아니었다면 오늘 큰일 날 뻔했으니까.”
“글쎄, 운이 좋다기보단... 요즘 최 대표 매일 이곳에 오잖아. 나도 매일 최 대표를 봤는데 뭐.”
“그렇구나... 이제 보니 최도경 여자였네. 그래서 임 회장 그 변태도 민지영 씨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거구나.”
“어? 근데 얼마 전에 최도경과 아내가 재회했다는 소문이 있지 않았어?”
“기업 이미지를 위한 거겠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야. 도원 그룹이 워낙 상승 추세잖아. 근데 최도경은 계속해서 부정적인 뉴스에 휘말리고 있어. 이혼 소식도 끊이질 않고...”
“그런데 앞으로 민지영은 최도경이 지켜주니까... 아무도 최도경 여자는 뺏지 못할 거야?”
주변에서 수군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조금 전 실랑이를 벌였던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던 하예원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의 수군거리는 소리에 표정이 다소 어두워진 노서연은 고개를 돌려 계속해서 조용히 있는 하예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예원 언니, 사람들 헛소리 듣지 마요. 저 사람들 전혀 근거 없는 말을 함부로 지어내는 것뿐이에요. 내가 봐도 최 대표님은 민지영 씨에게 관심 같은 거 없어요.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걸 보고 그냥 구해준 것뿐이에요.”
노서연은 머릿속으로 하예원을 위로할 말들을 계속 생각했다.
“나도 조금 전 임 회장 그 꼴을 보고 화가 나서 때리고 싶었지만 차마 끼어들 수 없어서...”
하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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