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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하지만 굳이 놀랄 필요는 없었다. 워낙 회사 대표이사인 최도경이었기에 결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의 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하예원에게도 그랬고 윤희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민지영 또한 똑같았다. 사실 하예원은 아직 민지영과 윤희설의 공통점을 찾지 못했다. 외모도 닮지 않았고 내뿜는 기품도 비슷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닮은 것이라면 피아노를 잘 친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최도경이 민지영을 특별 대우하는 것이 단지 피아노를 잘 치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하예원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자신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 또한 최근 하예원이 매일 이곳에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 바는 비록 인기가 많았지만 저녁 공연에 민지영 한 사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한 곡을 연주한 후 민지영은 무대 아래의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내려왔다. 그런데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화려한 옷을 입은 재벌 집 아들이 술잔을 들고 민지영 앞을 가로막았다. “민지영 씨, 나와 술 한 잔 안 할래요?” 재벌 집 아들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잔에 2천만 원, 어때요?” 이런 남자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민지영은 눈빛이 즉시 차가워졌다. “죄송합니다. 술에 관심이 없어서요.” 그러고는 재벌 집 아들 옆을 지나쳤다. 이 재벌 집 아들은 전에 한 번 이 술집에 와본 적이 있었지만 그후 집안일 때문에 꽤 오랫동안 오지 않았다. 그래서 최도경이 민지영을 구해준 일을 알지 못했다. 민지영은 예전부터 술을 함께 마시자는 재벌 집 아들들의 초대를 거절해 왔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극도로 혐오했지만 겉으로는 비교적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 최도경이 민지영을 구해준 후로는 아무도 술을 마시자고 무례하게 굴지 않았다. 그런데 또다시 철부지 같은 재벌 집 아들이 매달리자 얼굴에 참을 수 없는 불쾌함이 드러났다. 그러자 재벌 집 아들은 민지영의 태도에 크게 화를 냈다. “바에서 웃음 파는 여자 주제 감히 그런 눈으로 나를 봐?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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