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민지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확실해?”
서빙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 대표님 아내가 워낙 평소 조용히 있어서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재벌가들 사이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아요. 최근 바에 재벌 집 아들과 딸들이 파티를 하러 오면서 최 대표님 아내를 봤대요. 다들 낯이 익어서 한눈에 알아봤대요...”
서빙 직원은 잠시 멈칫한 뒤 다시 말했다.
“방금 문 앞에 있는 경호원에게 물어봤는데 경호원이 말하길...”
서빙 직원은 민지영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최 대표가 왔던 그 시간대에 사모님도 거의 매일 왔대요.”
민지영의 눈빛이 변했다.
...
하예원은 민지영이 세 곡을 연주할 때까지 기다렸지만 최도경은 오지 않았다.
보아하니 최도경이 오늘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마지막 공연은 대부분 민지영이 담당했다.
공연이 끝난 후 하예원이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떠날 준비를 할 때 한 사람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개를 드니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하예원 씨, 안녕하세요.”
민지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하예원은 걸음이 멈췄다.
“나... 알아요?”
민지영이 하예원을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
“요즘 매일 제 공연 보러 오잖아요. 단지 피아노를 잘 친다는 이유만은 아닌 것 같은데... 제게 할 말이 있는 거면 조용한 곳에서 단둘이 이야기하는 게 어때요?”
주위 관객들은 이미 흩어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서 있는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워낙 조명이 어두운 바 안이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얼굴을 분명히 볼 수 없었다.
“어? 저 사람은 누구야?”
“흠... 몸매가 저렇게 좋은 걸 보니 혹시 바에서 새로 뽑은 공연자 아닐까?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꽤 아름다운 미인인 것 같아.”
“근데 나는 왜 저 여자가 왠지... 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아! 맞아! 그 여자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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