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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똑똑” 다시 한번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의사로부터 최도경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고진형과 계상백이 병실에 들어섰다. 병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본 두 사람은 잠시 멈칫했다. 최도경에게 인사하려는 순간, 최도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조사해 봐, 어제 누가 사모님을 납치했는지.” 고진형과 계상백은 멍해졌다. “납치요?” 두 사람은 일제히 하예원을 바라보았다. 계상백이 무심한 듯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을 뱉어냈다. “대표님, 허예원 씨 스스로 납치되었다고 그랬어요?” 정말 너무 형편없는 핑계였다. 최도경의 눈빛이 단번에 차갑게 변했다. “조사해.” 고진형과 계상백은 서로 눈빛을 마주치더니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병실을 떠났다. 두 시간 후, 고진형과 계상백은 조사 결과를 가지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고진형의 표정은 다소 이상했지만, 계상백은 원래 마음속 생각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라 얼굴에 드러난 경멸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계상백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하예원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쩌면 어제 하예원이 정말 납치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대한 조사를 끝낸 지금에 이르러 계상백은 그녀를 하마터면 믿을 뻔했던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 고진형은 조사 결과를 최도경에게 건넸다. “이것이 조사 결과입니다.” 최도경과 하예원은 이때 이미 아침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 윤희설과 구나영은 아직 식사 전이었지만, 떠나지 않고 조용히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도경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아, 고진형이 건네준 조사 결과를 집어 들고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몇 분 만에 결과를 다 읽은 최도경은 고개를 들고 하예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도 한번 봐.” 하예원은 서류를 받았다. 조사해야 할 내용은 사실 아주 간단했는데, 그녀가 전화를 걸었던 그 시간 전후의 감시 영상만 확인하면 되었다. 하예원이 도원 그룹에 들어갔다 나온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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