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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차 문을 닫자마자 원래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던 최도경의 얼굴색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하예원은 깜짝 놀랐다. “최도경, 왜 그래?” 그때 차에 오른 고진형과 계상백은 최도경의 모습을 보고도 별로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고진형이 말했다. “대표님의 상처가 또 터진 모양입니다. 먼저 지혈부터 합시다.” 계상백이 고개를 끄덕이며 의약 상자를 꺼냈다. 그는 뒷좌석 문을 열고, 하예원을 차갑게 한번 흘겨보며 딱딱하게 말했다. “하예원 씨, 좀 비켜 주시겠습니까? 대표님에게 지혈 처리를 해드려야 합니다.” 하예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할게요.” “할 줄 아세요?” 계상백은 비웃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할 줄 모르면 무리하지 마세요. 전문 의사도 아닌데, 정말 잘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까?” 계상백은 병실에 와서 최도경에게 업무 보고 할 때, 하예원이 최도경을 돌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동작이 너무 서툴러서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녀는 최도경에게 약을 갈아줄 때면, 실수로 그의 상처를 건드리기도 했다. 계상백은 심지어 하예원이 일부러 최도경의 상처를 건드려서 화를 풀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하예원은 몇 초간 침묵하더니, 결국 자리를 비켜 주었다. 최도경이 검은색 셔츠를 입었기에, 피를 흘려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공기 중의 피비린내는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최도경의 셔츠가 풀리자, 하예원은 남자의 가슴 앞에 감겨 있던 하얀 붕대가 이미 피로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보았다. 꼭 짜기만 하면 피가 나올 것처럼 그렇게 완전히 젖어있었다. 하예원의 심장은 마치 거대한 손에 잡힌 듯 조여와 숨 쉴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계상백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는 피로 물든 붕대를 걷어 내고 새 붕대로 다시 갈아주었다. “고진형, 출발해.” 계상백은 붕대를 감으며 말했다. “대표님의 상처가 완전히 벌어져서 다시 봉합해야 할 것 같아. 빨리 병원으로 실어 가야 해.” 고진형은 서둘러 차를 출발시켰다. 차는 도로 위에서 나는 듯이 질주하여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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