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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문 쪽에서 들려오더니 뒤이어 키 크고 훤칠한 남자가 이미 안으로 쳐들어왔다. 남자는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잘생긴 얼굴에는 얇은 서리가 내린 듯했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연못처럼 깊고 차가웠으며 주변을 가득 채운 살기는 매우 냉혹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나타난 그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하예원은 잠시 머릿속이 하얘졌다. “최도경...” 눈앞의 이 얼굴은 잘생기고 익숙했지만, 그녀에게는 왠지 모를 위험한 느낌을 주었다. 그건 하예원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차갑고 사악하고 위험하지만, 또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최도경의 색다른 모습이었다. 하예원의 심장은 심지어 알 수 없는 감정에 몇 박자씩 빼먹으며 그 리듬을 잃기도 했다. 남자의 먹물을 뿌린 듯 검고 심연처럼 깊은 눈빛이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괜찮아?” 하예원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최도경은 그녀를 아래 우로 살피며 하예원이 다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표정이 조금 누그러들더니 시선을 돌려 송영조를 바라보았다. “송영조 씨는 제 여자를 여기로 잡아 와 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최도경의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키 크고 건장한 남자들이 우르르 따라오고 있었다. 그중에는 고진형도 있었고, 줄곧 하예원에게 좋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계상백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긴장된 얼굴로 눈빛에는 싸늘한 살기가 서려 있었다. 사람들의 기세가 폭풍처럼 살벌했지만, 송영조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여전히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제 약혼녀가 저에게 약간의 오해가 있어 가출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만나려 하지 않기에 하예원 씨한테 소식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도경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상황을 물어보기 위해 보호하던 사람들을 죽일 필요까지 있었습니까?” “최 대표님, 오해하셨습니다.” 송영조의 목소리는 담백했다. “하예원 씨를 몰래 보호하던 그 두 사람은 그냥 기절했을 뿐이고 여기로 오는 김에 같이 데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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