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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하예원은 계속 병원에서 최도경을 돌보고 있었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슈퍼마켓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사곤 했다. 오늘따라 휑뎅그렁한 지하 주차장은 아무도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예원도 별다른 생각 없이 금방 그녀의 차 앞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검은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두 남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예원은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당신들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하예원 씨, 저희 도련님께서 당신을 뵙고 싶어 합니다.” 하예원이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머리가 갑자기 핑 돌아가더니 미처 반응할 겨를도 없이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하예원은 자신이 어느 별장의 소파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어지러운 머리를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갑자기 투명한 물처럼 청량한 목소리가 공기 속에 울려 퍼졌다. “깼어요?” 하예원이 고개를 돌렸더니 젊고 잘생긴 남자가, 한쪽의 일인용 소파에 기대어 앉아 냉철하고 고상한 기품을 자랑하고 있었다. 길고 균형 잡힌 다리가 비싼 양복바지에 감싸여 우아하게 포개지며 천성적으로 타고난 고귀한 기운이 확 느껴졌다. 이 사람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의 눈썹과 이목구비는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웠으며 각진 선 하나하나가 마치 수묵화의 부드러운 붓끝에서 흘러나온 듯 섬세하게 빚어져 그 완벽함에 사람들을 감탄하게 했다. 하예원은 그를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린 채 물었다. “이봐요,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이 남자는 외모든, 기질이든, 납치범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예원은 혹시 예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든가 하고 잠시 의심하기도 했다. 잘생긴 남자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하예원은 좀 더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그럼 혹시 제 남편의 원수입니까?” 잘생긴 남자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아니에요.” “그럼, 대체 누구예요? 왜 저를 여기로 데려왔죠?” “저는 송영조라고 합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맑은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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