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0화

하예원은 아주 오랜만에 최도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날 모든 걸 털어놓은 이후로 두 사람은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계속 진동하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최도경의 눈빛에 비웃음이 스쳤다. ‘이 여자는 매번 뭔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았지.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미련 없이 버리는 여자야.’ 최도경은 전화받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계속하죠.” 임원은 조심스럽게 최도경의 눈치를 살폈다. 왠지 모르게 조금 전부터 최도경의 기분이 급격히 나빠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임원은 침을 꿀꺽 삼키며 보고를 이어갔다. 5분쯤 지났을 무렵, 누군가 회의실 문을 급히 두드렸다. 안색이 좋지 않은 고진형이 회의실로 들어와 최도경에게 다가왔다. “대표님, 사모님 쪽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 ‘아파... 너무 아파.’ 온몽이 불에 덴 듯 타들어 가는 고통 속에 하예원은 서서히 눈을 떴다. “대표님, 사모님 몸에 벨트 자국이 깊습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 없지만 몇 군데는 흉터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희미한 소리가 병실에 울려 퍼졌다. 하예원은 자신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신음을 흘렸다. 그 순간 대화는 뚝 끊겼다. 차가운 분위기 속, 잘생기고 냉정한 남자가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어때? 좀 괜찮아?” 하예원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아파...” 최도경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사를 바라보았다. “진통제는 없나요?” 의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대량의 진통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심합니다. 사모님께서 최근 계속 다쳐서 입원 중이었기 때문에 추가로 진통제를 쓰는 건 몸에 부담이 큽니다.” 최도경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가 보세요.” 의사가 나간 뒤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그는 하예원의 창백하고 야윈 얼굴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치료부터 잘 받아.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하예원의 입술이 살짝 떨렸지만 통증과 피로가 그녀의 말과 사고력을 앗아갔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 하예원의 몸은 심하게 다쳤다. 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