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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비록 하예원이 최도경의 아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심가영은 살짝 놀랐을 뿐 그다지 두려워하진 않았다. 최도경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었고 최도경에겐 윤희설이라는 첫사랑 상대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오늘 상대가 윤희설이었다면 심가영도 살짝 눈치를 봤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랑받지도 못하는 아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최도경의 체면을 봐서 하예원의 사과를 강요하지 않는 걸로 끝낸 것도 큰 배려인데 지금 사과까지 받으려고 하자 심가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최도경이 하예원에게 보이는 태도를 보니 심가영은 자기가 뭔가 잘못 판단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최도경의 말투는 여전히 싸늘했다. “심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겁니다. 당장 제 아내에게 사과하고 그 짐승도 넘기세요. 그럼 이 사건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겁니다.” 심민재는 이미 최도경과 몇 번 얽힌 적이 있어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최도경이 일단 내린 결정은 절대 꺾을 수 없었기에 심민재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결단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사람을 시켜 그 개를 최도경 씨에게 보낼게요.” “그럴 필요는 없어요.” 최도경이 무심하게 말을 이었다. “이미 제가 사람을 보냈으니까요.” 심가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고래고래 소리쳤다. “안 돼요, 민재 오빠! 흰둥이는 우리 가족이에요. 아무 데나 넘길 수 없단 말이에요.” 하지만 심민재는 단호하게 심가영의 말을 끊었다. “심가영, 지금 당장 하예원 씨에게 사과해.” 자기편을 들어줄 줄 알았던 오빠가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자 심가영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 여자가 제 약혼남을 유혹했고 제 흰둥이를 찼다니까요. 절대 사과할 수 없어요.” 최도경의 눈가에 차디찬 냉기가 서렸다. “심가영 씨는 본인이 기르는 개가 제 아내를 문 것도 모자라 허위 사실까지 퍼뜨렸네요. 심민재 씨, 이 일은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그 말에 심민재의 얼굴이 단숨에 굳어졌다. 심민재는 이를 꽉 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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