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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결혼식장. 구도운은 신랑복을 입고 있었고 구도영과 강승아는 들러리 의상을 차려입고 있었다. 소박한 야외 결혼식에 하객들은 모두 또래의 젊은이들이었다. 모든 이들은 암묵 속에서 곧 펼쳐질 ‘구경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브 제작진이 들어오자 구도운은 잠시 멈칫하다가 그들의 용의를 물었다. 서은수가 초대한 생방송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는 서은수를 벌할 생각이었지만 일을 이렇게까지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았으니까. 만약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서은수의 생활과 직장 모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죄송합니다. 오늘 결혼식은 생중계가 어려울 것 같아요. 여러분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승아가 다가와 구도운의 옷자락을 잡아끌며 애교스럽게 말했다. “도운아, 은수가 초대한 건데 우리가 당연히 존중해 줘야지.” 그녀는 두 형제의 가운데 서서 카메라를 향해 인사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 들러리이자 신랑, 그리고 여기 신랑 동생분과 함께 자란 친한 친구예요...” 구씨 가문의 두 형제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들은 결국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카메라 앞에서 서은수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입가에 냉소를 터트렸다. 결혼식 시작 시간이 다가왔지만 신부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구도운이 몇 번이고 전화를 걸어도 그녀의 휴대폰은 줄곧 꺼진 상태였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서에게 지시했다. “병원 한번 다녀와. 은수 혹시 할머니한테 있는지 가서 확인해봐.” 구도운은 오늘 할머니를 결혼식에 특별히 초대하지 않았다. 혹시나 노인을 자극할까 염려해서였다. 냉랭한 종료음이 계속 울려 퍼지고 그의 불안감도 점점 커져갔다. 서은수가 혹시 뭔가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바로 그때, 등 뒤의 대형 스크린에서 대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형, 서은수 걔 내가 형인 척하고 오랫동안 가지고 놀았다는 걸 알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난리 나겠지?” “걔는 죽어도 상상 못 해. 도운이한테 똑같이 생긴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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