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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장

백아연이 버둥거리며 차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다리가 부들거려 넘어졌다. 그녀는 눈을 막고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었는데, 코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 "내가 왜 허지은한테 사과해야 해? 걔가 나랑 너한테 영향 줬으니까 걔가 나한테 사과해야 해!" 그녀의 말에 부성훈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는 이중잣대가 심한 사람이었고, 지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기에 마음속에 있던 말을 모두 거침없이 쏟아냈다. "허지은이 너랑 나 사이에 무슨 영향을 줬는데? 애초에 우리 사이에 대체 뭐가 있다고? 제발 혼자 착각 좀 하지 마, 응? 한 번 더 말하지만, 내가 너랑 결혼식을 올린 건, 널 동정해서야! 솔직히 말하면, 그 잘난 백아연이 내 앞에서 사정하는 꼴이 웃기고 통쾌해서 받아준 거라고!" "에이즈에 걸린 너를 누가 받아주겠어?! 예전에도 넌 나한테 아무 가치 없는 여자였고 지금은 더더욱 아니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 부성훈의 말은 마치 날카로운 얼음 조각으로 만든 손바닥처럼 백아연의 뺨을 후려쳤다. 뭐, 뭐라고?! 정말 날 불쌍하게 여겼던 거야? 게다가 날 자기 발밑에 깔아뭉개고 싶었던 거야? 부성훈이 날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었어?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변씨 세 가족은 모두 굳어버렸다. 에이즈?! 백아연이 에이즈에 걸렸다니! "어디서 뻔뻔하게 허지은을 들먹여?" 부성훈은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짜증을 냈다. "네가 허지은보다 나은 게 뭐가 있어? 연약한 척밖에 할 줄 모르면서! 처음부터 넌 불쌍한 척, 연약한 척만 했잖아, 그런데 쇼핑할 때면 아주 개보다도 더 빨리 다니더라! 지금까지 날 놀린 걸, 아직 제대로 계산하지도 않았는데, 또 문제를 일으켜? 너 무조건 사과해야 해!" "이거 놔!" 백아연은 필사적으로 부성훈을 밀어내며 더 이상 체면 따위를 봐주지 않고 소리쳤다. "네가 정말 대단한 줄 알아? 부성훈, 넌 그냥 허울뿐인 놈이야, 진짜 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하는 거라곤 잔머리 굴려서 허지은을 이용하는 것뿐이잖아! 허지은이 없으면 넌 아무것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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