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장
어떻게 끝내버릴까?
기사가 부성훈을 집에 보낸 지 두 시간도 안 됐는데 부성훈이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남방 원자재 공장의 손 사장님이 그한테 얼른 남은 돈을 송금하라고 재촉했다.
돈을 보내고 나서 또 두 시간 정도 지나자 공장 원자재 책임자한테서 연락이 왔다. 유통기한이 임박하는 물건들이라 한 달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원자재의 질량이 변질돼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였다.
부성훈은 바로 술을 깼다.
그때는 이미 저녁 11시가 되었다.
부성훈은 급해하지 않았다. 내일 수낭들한테 출근하라고 해서, 자수품을 만들어 팔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모서영이 수낭들을 데리고 파업을 한 것이었다!
"모서영, 이게 무슨 뜻이야?"
모서영이 통화로 솔직하게 말했다.
"부 대표님, 저희가 돈을 벌려고 일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월급을 안 주셨잖아요, 저희도 재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저희 월급 배상해 주기 바랍니다! 저희 모두 관두겠습니다!"
"편인을 관두면 어딜 갈 수 있는데?"
"그건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모서영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부성훈은 밖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당했다.
유통기간이 임박하는 물건들이었다, 실들은 변질되는 게 제일 두려웠다!
변질된 걸 강제로 사용하면 상품의 색과 질이 안 좋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간 안현시에서 설 후에 자수품들의 가격을 조절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소식을 본 부성훈은 완전히 멍해졌다.
"윙-"
현하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비밀번호 알아냈어요?"
현하린이 묻자 부성훈이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알아냈어요."
"오늘 저녁 자수 협회의 당직자를 제가 알아요, 얼른 나와요, 데리고 가줄게요."
지금은 이 일이 제일 중요했기에 부성훈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는 얼른 기사한테 데리러 오라고 했다.
별장을 나선 그는 눈바람에 눈앞이 흐릿해졌다.
왜인지 온몸이 차가워 나는 것 같았다.
오늘 저녁의 일들이 마치 덫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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