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화

유하경의 입가에 맺혔던 미소가 굳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사진 한 장을 집어 들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반복해서 확인했다. “채아야... 너 분명 나한테 사생활이 깨끗하다고 약속했잖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유하경은 애초에 임채아가 순결한 몸이고 임신이 잘 되는 체질이라 천씨 가문에 증손자를 낳아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아들에게 참 좋은 여자를 찾아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거짓말만 늘어놓는 천한 년이었다. 임채아의 눈에 공포가 차올랐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저 아니에요, 임유아예요! 다들 착각하신 거라고요. 이거 임유아예요.” 변명이 무색해졌고 한편으론 빠르게 해결책을 찾았다. 이 사진들을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그녀가 어떻게 재벌가의 문턱에 다가섰는데, 이대로 모든 걸 잃을 순 없었다. 짧디짧은 몇 초 사이에 임채아는 꼼수를 생각해내고 애써 침착한 척하며 입을 열었다. “저랑 언니가 얼굴이 똑같이 생겼잖아요. 이건 분명 언니가 저를 모함하려고 꾸민 짓일 거예요. 제가 질투 나서 그런 거죠!” 임채아는 자신의 변명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상류층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썰미가 좋은 법이었다. 저토록 찔리는 모습은 뭇사람들에게 진작 간파당했다. 천우진도 역겹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는 임채아와 한때 사랑했던 사이였기에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분간할 수 있었다. 단지 그는 늘 순결한 모습만 보이던 임채아에게도 이렇게 방탕한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 더구나 이토록 무모하게 모든 죄를 임유아에게 떠넘기려고 하다니. 하지만 그 순간까지도 단순히 역겹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어서 서류 봉투에서 다음 선물을 꺼냈는데 그 순간 천우진은 완전히 당황했다. 이혼 합의서라는 다섯 글자가 눈 앞에 펼쳐지자 마치 날카로운 칼날이 심장을 꿰뚫는 듯했고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그는 합의서를 꽉 움켜쥐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자신의 서명을 발견했다. “말도 안 돼. 내가 언제 서명했다고...” 두 눈을 의심하려던 찰나, 머릿속에 문득 임유아가 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