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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스크린에 나타난 금액은 계속 늘어났다. 몇 초 후, 블랙 카드의 금액이 공개되었다. “2조라고?”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서로 눈치만 보았다. 이때 진하영의 낯빛이 하얗게 질리더니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무언가 잘못되었어! 감히 가짜 가드를 들고 와서 나를 농락해?” 유진혁은 떨리는 두 손을 모아 잡고 강소희를 노려보았다. “강소희,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빌어.” 이태민이 주먹을 꽉 쥔 채 말했다. “당장 무릎 꿇고 하영한테 사과해. 그러면 네가 한 짓은 눈감아줄게.” 그러나 강소희는 팔짱을 끼며 피식 웃었다. 그녀는 절벽 끝까지 내몰리다가 덫에 걸린 상대를 쳐다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검증 결과를 알려주세요.” 그녀의 말에 유진혁과 이태민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매니저가 결과를 확인하고는 엄숙하게 말했다. “블랙 카드의 잔액은 2조예요.” 구경하던 사람 중에서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강소희의 언니는 심윤아라는 사람이야.” 진하영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 입 다물지 못해? 심윤아는 진작에 죽었어. 우리 아빠가 그랬단 말이야.” 이태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리고 심윤아는 강소희의 친언니가 아니라 사촌 언니였어. 몇 년 전에 병에 걸려서 죽었다고 들었는데...” 강태섭은 내가 해외에서 사업을 하느라 종적을 감추자 사망했다고 공표한 모양이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 댁에서 자랐고 심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대부분 사람은 내가 강소희의 사촌 언니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딸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잘 생각해 보면 사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강태섭이 엄마를 설득해서 강소희가 자신의 성을 따르게 했다. 이때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심윤아는 죽지 않았어. 해외에서 악명이 높은 여자라고 들은 적이 있지. 낮에는 사업을 하고 밤에는 위험한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대.” 진하영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아무리 대단해도 천한 여자가 낳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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