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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강소희는 나와 같이 2층에 있는 귀빈실로 들어갔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 그녀의 얼굴은 한없이 초췌해 보였다. “언니...” 강소희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언니가 없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 내가 해외에서 바삐 돌아칠 때, 엄마는 수행에 빠져서 집에 오지 않았다. 친구들과 같이 국내의 절을 돌아다녔고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도 절에서 지냈다. 커다란 강씨 가문 저택에 강소희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진하영도 참 웃겨.” 그녀는 차갑게 말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사용인이 아빠의 밤 시중을 들다가 낳은 아이가 진하영이야. 아빠는 진하영을 딸로 인정했고 일부 재산을 넘겨주었어.” 내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는 사용인이 아빠를 유혹해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이 강씨 가문을 집어삼키려고 했다. “진하영이 의사를 매수해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위조했어.” 강소희는 서럽게 울면서 내 품에 안겼다. 얼마 후, 김 비서가 자료를 들고 왔다. 나는 최근 2년 동안 유진혁과 이태민의 계좌 이체 내역을 확인하고는 입을 틀어막았다. 강소희의 미래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예뻐해 줬던 두 남자가 뒤통수를 쳤다. 그들은 진하영과 손잡고 강씨 그룹의 자산을 빼돌리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놈들이야.” 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고는 강소희의 머릿결을 매만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야, 언니가 돌아왔으니 걱정하지 마. 너에게 상처를 준 놈들은 언니가 다 처리할게.” 나는 소파에 기대앉아서 여유롭게 와인을 마셨다.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경호원들이 진하영을 비롯한 세 사람을 밧줄로 묶어서 끌고 들어왔다. 진하영의 드레스는 더러워졌고 꼴이 말이 아니었다. “심윤아,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아빠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하영이 발버둥 치자 한 경호원이 걸어가서 발로 걷어찼다. “강태섭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고?” 나는 피식 웃으며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지금쯤 도망 다니느라 정신이 없을걸?” 그러고는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명령했다. “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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