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화
이런 중요한 시기에 그녀는 더 이상 사고를 칠 순 없었다. 만약 그녀가 또 사고를 친다면 누가 자신의 딸을 구해줄 거란 말인가?
어차피 이 일은,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분명 임서아를 위해 나서줄 것이다.
허영이 물러나는 걸 보고 신세희는 또 차갑게 웃으며 임지강을 보았다. “그리고, 임지강 씨, 손가락 하나 더 잘리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손 전체를 잘리고 싶은 거예요?”
“너......”
신세희의 눈물은 이 순간 미친듯이 흘렀다.
27년.
27년이다.
신세희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뒤에 있던 서준명이 불렀다. “세희 씨…”
그의 목소리엔 미안함이 가득했다.
이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듣지도 않았던 그의 부모님 마저도 서준명을 저지하지 않았다.
이 순간 모두의 눈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다 보였다.
한 사람이 아파서 신장을 이식받아야 할 때, 그 상대를 납치해서까지 신장을 이식해줘야 하나?
이건 쌍방이 원해야 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
한 쪽에게 너무 당연하게 요구한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비록 임서아는 자신의 가족에 속해 있는 자식이지만, 이 순간 서준명의 아빠는 임서아의 가족을 전혀 감싸주지 않았다.
이 순간, 서준명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울고 싶으면 울어요, 이 세상이 세희 씨한테 너무 불공평하네요. 저희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제가 사과드릴게요.”
“서준명!”서 씨 집안 어르신은 화를 내며 그를 꾸짖었다.
서준명은 차갑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보았다.
“준명아! 너 정말 너무하구나! 여기 누워있는 사람이 네 친 사촌동생인 걸 모르는 거니? 얘는 길어봤자 한달밖에 못사는데, 언니로써 동생을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니? 이 세상에 저렇게 독한 마음을 품은 사람이 어딨어?”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서준명을 보았다.
이 말에 서준명은 차갑게 웃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눈 앞에 있는 노인은 자신의 친 할아버지이고, 자신의 할아버지만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이 노인을 눈에 멍 들 때까지 때렸을 지도 모른다.
온 남성시 사람들은 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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