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2화
구경민?
다방에는 백 명 남짓한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이 사람들은 구경민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경민 대표라는 말도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다.
여기 사람들은 구경민을 구경민 대표라고 부른다.
조금 전, 구경민이 그녀와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으나 그녀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구경민이 떠난 후, 바로 후회를 한다고?
하!
밀당하는 기술이 너무 지나치는 건 아닐까?
이 세상에, 고상하고 도도한 여자는 없다. 연기로 가득한 세상일뿐!
모든 사람들은 연기를 시작한 임산부가 어떤 끝을 맞이하는지 궁금했다.
고윤희가 배를 끌어안고 구경민이 떠난 곳으로 달려가자, 다방에 남은 사람들도 그녀의 뒤를 따라 좋은 구경을 하려고 했다.
그녀의 뒤를 따라나서는 사람들 중 99%는 구경민이 고윤희를 쳐다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고윤희가 먼저 구경민을 버렸으니, 그녀가 다시 그를 찾으러 갈 때, 구경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흥! 두고 보자고!
방금 전까지 고윤희에게 애원하던 진주아도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그녀의 뒤를 따라나섰다.
다방에는 주대규만 남았다.
주대규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며칠간, 그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들었고, 오늘에서야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번 일을 무사히 끝마치면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하게 지내기로 결심했다.
이 세상은 너무 무섭다.
하마터면 서울에서 내려온 권력자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제 겨우 70인 그는 아직 살 날이 많다고 자부했다.
주대규는 유일하게 밖으로 달려나가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고윤희를 안지 않은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고윤희를 품에 안았거나 나쁜 마음을 품었다면 암매장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불현듯 웃음을 터뜨렸다.
“고윤희가 여자로서 매력이 넘치긴 해. 서울의 거물도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그 시각, 고윤희는 이미 구경민의 차와 세네 걸음 떨어진 곳까지 달려갔다.
구경민의 차가 천천히 출발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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