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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성유미가 화들짝 놀라며 되물었다. “뭐라고…?” 그녀는 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서시언을 빤히 바라보았다. 성숙하고 침착했던 사람이 이 순간은 길을 잃은 아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꼈다. 성유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서시언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 절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따님은 저를 버리겠다고 했어요. 제가 남자구실을 못하니까요. 의사가 불임이라고 했어요. 전 남자도 아닙니다. 그냥 아무 쓸모도 없는 인간인 거예요.” 이 일은 서시언의 32년 인생에서도 가장 큰 충격이었다. 그와 신세희는 6년 도주 생활을 하면서 다리가 부러지고 휠체어에서 몇 년을 살았지만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의사의 불임 진단을 들었을 때, 그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무슨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서시언은 창백한 얼굴로 성유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그냥 오늘은 좀 괜찮아지셨는지 보러 왔어요. 저 때문에 입원까지 하신 거잖아요. 저는… 정말 괜찮아요.” “불임이면 뭐 어때요. 어차피 여동생도 있고 유리도 있어요. 제가 가장 아끼는 조카죠. 아이 못 낳는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애써 마음을 추스르려고 하는 그의 모습이 성유미는 안쓰러웠다. “서 대표….” 성유미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소리 내어 통곡해도 괜찮아. 그렇게 참다가 병 나.” 서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울어. 울면 좀 괜찮아질 거야.” 성유미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를 달랬다. 서시언의 두 눈에서 절망한 눈물이 흘러나왔다. “윽….” 그는 얼굴을 찡그리고 고통스럽게 흐느꼈다. 성유미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 순간에는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서시언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딸이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내키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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