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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8화

“형님…” “넌 남아서 부모님이 남겨준 서씨 가문의 사업을 이어받아야지. 삼촌 숙모는 연세가 있으셔서 선희 찾으러 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셔. 지금 선희 찾으러 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우리 부모님이랑 삼촌네, 서로 의지하고 사시잖아.” “모두 건강하게 살아야 해. 내가 최선을 다해 선희 찾아낼 테니까.” “형님, 고마워요… 제가 가려고 했는데… 이미 가시기로 한 거, 마음 편히 놓으세요. 집에 있는 사람들은 제가 잘 보살필게요.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보살핌이 필요해요.” “선희 부모님도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친 부모님 모시듯 잘 보살필게요.” “근데 형님, 다시… 안 돌아오시는 건 아니시죠?” 그 말에 엄선우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히 돌아오지. 요즘 교통이 얼마나 편한데. 자주 올 거야. 그리고 나 이제 F그룹 일 중 5분의 1이나 관리해야 해서 회의 때문에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해.” 엄선우가 앞으로 F그룹의 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서준명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축하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형님도 이제 엄연한 사업가시네요.” “부소경이 이런 선택을 했다는 건 분명 형님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런 걸 거예요. 부소경, 가망 없는 일은 절대 안 하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형님은 부소경 곁에 20년이나 있었잖아요. 그 사람의 상업적 스킬이나, 처리 기술은 이미 뼛속까지 깨우치셨을 것 같은데요?" 그 말에 엄선우가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도련님에 비하면 난 한참 멀었지." "형님, 갑시다. 축하해야 할 일이잖아요. 제가 밥 살게요. 저희 둘이 재밌게 보내요." 엄선희가 실종된 후 서씨, 엄씨 두 집안은 줄곧 안개가 드리워진 삶을 살고 있었다. 이렇게 기쁜 일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엄선우는 오히려 고개를 가로저었다. "준명아, 됐어. 빨리 선희부터 찾아야지. 빠르면 빠를수록 우리 마음도 더 편해지잖아. 선희가 세희 씨한테 전화했다는 건 우리랑 아주 가까이 있다는 뜻이지." "그냥 너무 속상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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