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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그럴 시간은 없

안세영의 말에 세 명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문지원은 안세영이 아직 아무것도 몰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녀가 출국하기 전까지 더 철저히 숨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여진우가 자꾸만 문지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녀의 표정 관리를 방해하고 있었다. ‘저러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여진우는 다행히 이내 시선을 옮기며 안세영의 말에 답했다. “나 너랑 결혼 안 해.” 여진우는 안세영과의 결혼을 단 한 번도 염두에 둬본 적이 없었다. “애 앞에서 꼭 그렇게 거짓말해야 해?” 여진우의 단호한 대답에 안세영이 믿을 구석이라도 있는 듯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 지원이한테 얘기 다 들었어. 우리 약혼식에 참석하라고 지원이 부른 거라며?” “...” 다시금 자신에게로 향하는 여진우의 시선에 문지원은 온몸이 얼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냥 말하면 되지 가만있는 나는 왜 자꾸 끌어들여...’ “오빠, 우리 집안끼리는 이미 약혼한 사이잖아. 오빠 바쁘고 할 일 많은 거 나도 아니까 결혼은 오빠 시간에 맞추자. 나도 재촉 안 할게.” 말을 마친 안세영은 문지원의 손을 잡아주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지원이 그렇게 보지 좀 마! 애 놀란 거 안 보여? 지원이가 말한 게 아니고 내가 자꾸 물어봐서 알아낸 거야.” 그녀와 말을 섞기조차 귀찮았던 여진우는 그만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안세영이 그 뒤를 졸졸 따라오며 집요하게 물었다. “그래서 시간은 언제 되는데?” “너랑 결혼할 시간은 평생 없어.” “...왜?” “그건 나한테...” 여진우의 과감한 대답에 문지원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오빠한테 뭐?” 여진우는 그런 문지원을 힐끗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나 여자친구 있어.” “그게 누군데?” 여진우는 안세영의 질문에 답도 안 하고 들어가 버렸고 문지원만이 혼이 반쯤 나간 채로 안세영 옆에 서 있었다. “지원아, 너도 들었지? 오빠한테 여자친구가 있대. 그게 누구지? 넌 뭐 아는 거 있어?” “어...저도 평소에 아저씨랑 연락을 잘 안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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