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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봉만덕은 여원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고작 기획팀 팀장이라는 게 의아했다. “전 그냥 일개 직원일 뿐입니다.” “제가 묻는 게 그게 아니라는 거 잘 아시잖아요.” “저희 대표님 아직 젊으세요. 일 잘하는 직원 말고 더 필요한 건 없으실 겁니다.” 문지원의 대답에 봉만덕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네요. 저도 여 대표님을 본 적이 있는데 외모며 집안이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분이시더라고요. 그런 분한테 다른 사람이 필요하진 않겠죠.” “잘 아시네요. 그럼 이 계약서...” “여 대표님은 필요 없을지 몰라도 저는 필요해요.” 봉만덕이 말까지 끊으며 들이대자 문지원은 저도 모르게 멈칫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과 다른 관계를 원하는 남자야 많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사람은 봉만덕이 처음이었다. “농담도 잘하시네요.” “농담 아닙니다.” 봉만덕은 의자에 기대며 직원을 불렀다. “평소에 먹던 대로 올려줘요.” 직원이 알아들었다는 듯이 주방으로 향하자 봉만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집이 요리는 잘해서 나도 자주 와요. 이렇게 뵙게 된 것도 인연인데 오늘은 제가 메뉴 추천해드릴게요. 계약 건은 천천히 얘기하죠.” “그러시죠.” 봉만덕의 태도가 불편하긴 했지만 계약을 성사시키러 나온 만큼 문지원은 조금만 참아보기로 했다.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건 회사 자금에 무리가 가잖아요. 지금은 되파시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주가가 다시 오를 수도 있잖아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야 있지만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폭락할 수도 있죠.” “그럴 리가요.” 봉만덕이 코웃음을 치자 문지원이 이내 말을 이었다. “지금 대정 주식을 사들이려는 회사가 많긴 하죠. 하지만 만약 이 상황에 대정 그룹 창업자가 갖고 있던 주식을 내놓기 시작한다면,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라면...” “누가 나머지 주식들을 사려고 하겠습니까?” “대정의 창업자가 사라진 지가 언젠데 그 사람을 어디 가서 찾아요?” 문지원은 어이없어하는 봉만덕을 똑바로 쳐다보며 담담히 말했다. “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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