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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얼굴에 새겨줄까

안세영이 작은 약병을 들고 신나서 떠나자 여진우는 직접 안방 문을 안에서 잠가버렸다. 다음 순간, 문지원의 두 손목은 그의 손에 붙잡혀 머리 위로 꺾인 채 꼼짝없이 벽에 밀착되었다. 여진우의 몸에서 풍겨오는 샤워 젤 향이 코끝을 스쳤고 그가 앞으로 몸을 기울이자,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그녀의 옷 위에 똑 떨어졌다. 차가운 물기가 옷을 뚫고 스며들며 싸늘한 기운이 퍼졌다. “설명해 봐, 그 약.” 문지원은 그가 추궁할 줄 알았다. 변명할 거리를 생각하기도 전에, 여진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꽂혔다. “기회는 딱 한 번이야.” 결과는 네가 알아서 책임지라는 말은 그가 굳이 하지 않아도 뻔했다. 문지원은 체념한 듯 눈을 감고 말했다. “세영 씨가 그러는데, 흥을 돋우는 약이라고....” 그녀는 차마 그런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없어서 완곡하게 표현했다. “그 여자가 너한테 나 먹이라고 시켰어?” “네... 그런 뉘앙스였어요.” 여진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래서 받았어?” “아니요, 아니에요!” 문지원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세영 씨가 억지로 떠안기고는 바로 가버려서 돌려줄 기회가 없었어요!” “흥.” 여진우는 비웃으며 핵심을 찔렀다. “돌려줄 기회가 없었던 거야, 아니면 도와줄지 망설였던 거야?” 문지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소정아, 네가 감히 다른 여자랑 짜고 내게 그런 약을 먹이려고 했다고?!” 여진우의 기세가 너무 강해서 문지원은 그가 지금보다 화를 조금만 더 낸다면 진짜로 여기서 자기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니에요!” 문지원은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제가 감히 그럴 리가 없잖아요.” 비록 그녀는 여진우를 떠나 이전의 일들과 완전히 단절하고 싶었지만 그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지 지옥으로 떨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문지원은 자신과 안세영의 차이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었다. 여진우는 눈앞에 있는 메추라기처럼 웅크린 여자를 내려다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나와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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