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3화 넌 그 사람이 싫어

문지원은 질문할 때 순수하고 어리둥절한 눈빛을 하고 있어서 안세영조차 쑥스러워졌다. “너 같은 어린애랑은 정말 소통하기가 힘드네! 생물 배워봤어?” “배웠어요.” “그럼 남자와 여자가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남자의 뭐가 필요해?” 문지원의 얼굴이 순식간에 귀까지 빨개졌다. 안세영은 그녀가 이미 이해했다는 것을 알고 웃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넌 그걸 가져다주기만 하면 돼! 그때는 너와 나 말고는 아무도 이 아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모를 거야. 나는 진우 오빠와 이미 잠자리를 같이했다고 딱 잡아뗄 거고 그럼 진우 오빠는 꼼짝없이 당하는 거지!” 문지원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 거야. 게다가!’ “제가 어떻게 아저씨의...” 안세영이 그녀를 여진우의 양녀로 여기는 건 둘째 치고,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를 고려하더라도 도무지 수행할 수 없는 임무였다. “진우 오빠가 집에 콘돔을 놔둔 건, 여자를 데려올 생각이 있다는 뜻이잖아. 네가 그걸 발견하면, 다음날 오빠가 출근한 후에 몰래 쓰레기통에 버린 걸 꺼내서 나한테 주면 네 임무는 끝나는 거야!” 안세영은 펜으로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주며 말했다. “내가 국내에 없으면 이 번호로 연락하면 돼. 앞으로는 그 사람이 알아서 처리해 줄 거야.” ‘정말 대단...하고 끔찍한 방법이네.’ 문지원은 여진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언젠가 그녀에게 진짜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세영은 계획이 실패하면 즉시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목표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그의 아이를 임신하여 여진우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것이다. 솔직히 문지원은 안세영이 성공하기를 바랐지만 자신은 그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였다. “세영 언니, 저는...” 문지원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안세영은 그녀가 거절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번 일만 도와준다면 내가 안세영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게. 네 소원 딱 하나, 무슨 일이든 들어줄게!” 문지원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